우리는 복음을 생각하고, 알고, 이해하고, 외칩니다.

처음으로 내가 내 얼굴을 보고'늙었다...'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깜짝 놀라서 며칠을 원인 모르는 고민을 했더랬다.그럴때 마다 한비야의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에 나오는 어느 평범한 인도 아줌마의 말이 생각나 애써 평온한 얼굴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곤, 한번 씨~익 웃어 봤다. 『 또 내가 얼굴에 난 뾰두라지를 거울에 비추어 보면서 짜증을 내고 있으려니까, 아줌마는 나를 한동안 빤히 쳐다보더니 참으로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을 한다."아가씨는 아직도 자기 눈, 코, 입이 어떻게 생겼는지가 신경쓰이세요? 그 나이라면 얼굴이 얼마나 평온해져 가고 있는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요?"                                                                                        』 들어오는 신병들 마다 수없이 받아보는 질문인"야 나 몇살처럼 보이냐?"라는 질문이 다른 사람들도 이런 고민을 하는가보다..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요즘 물어보고 다닌다."야 내 첫인상이 어떠냐?" 여러 대답이 있었지만, 대부분 하나의 이미지로 통합할수 있었다..          곰 (!);;;  -0-;   이제 좀 있으면 전역이다.전역 할 날을 생각하면 가슴 벅차게 실감이 날 정도로 가까이 왔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군대 오기전,, 딱 2년여동안 '군대도 아직 안갔는데' 라는 생각이 얼마나 한심스럽게도 내게 탄탄한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는지 정말 한푼어치의 걱정꺼리 없이 놀았더랬다. 이제와서 전~혀 후회되거나 하진 않지만, 이제 제대하면...
Monologue 숲지기 2008.11.27 추천 0 조회 26
내게 글이란 시시각각 변해버리는 감정의 기록이다.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변해 버리는 내 감정들은 나를 무시하게 지배하고 있기때문에 지나간 감정들을 나는 잘 기억해 내지 못한다. 때문에 나는 콩나물 시루에 물 부어지듯 지나가 버리는 이 감정들을 통해 어떤 성숙함을 얻어내고자, 글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쓰는 글들엔 내 감정과 생각들이 노골적으로 솔찍하게 드러난다. 사실 목으로 말을 할때 나는 비교적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스스로를 꾸미기 좋아하는 소인배인데,, 글을 쓸땐 내 가슴속과 머릿속의 생각들을 아주 똑같이 베껴 버리려고 무진히 노력한다. 나는 몸으로 거짓말을 진짜처럼 만드는데에 능숙하다. 그러나 글로써 거짓말을 써 내는 데는 아주 잼병이다 못해 심하게 부끄러워 해서, 글을 쓰는 중간중간에도 수시로 읽어보곤 조금이라도 꾸밈이 있어보이는 곳이 있으면 아서 들킬세라 얼른 고쳐써버린다. 그래서 글을 쓸땐 연필 보단 자판을 많이 이용하는데, 되먹지 못한 성격 탓에 종종 하릴없이 씌여져 버리는 부끄러운 글을 자판은 잽싸게 지워 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연필로 써서 슥슥 지워 버리면 그 지운 자리가 자꾸 눈에 민망하다.   그 런 데,,,    어떤 감정에 사로잡혀 게시판을 열어 한차례 글을 써냈다.글을 실컷 다 쓰고, 모처럼 맘에 드는 글이 나온 걸 만족해 했다. 내 일시적인 감정은, 글로 옴겨 놓으면 바로 몸을 쏙 빠져 나가버려 이내 허무하고 허탈한 기분이 되버리는데, 그 텅빈 공간을 방금 써낸 글로 다시 채워넣는 만족감이 있다. 글을 다 쓰고 그 편리하디 편리하고 말 잘 듣는 마우스라는 도구를 이용해 다쓴...
Monologue 숲지기 2008.10.11 추천 0 조회 22
지난 금요일.오전에 행정반 있는데, 위병소에서 전화가 왔다.  "77년 전역한 사람이라는데, 부대 구경 하고 싶다니까. 지통실에서 인솔병사 두명 붙여서 구경시키랍니다. 아무나 두명 보내십쇼-"  마침 바쁜일도 없고 햇볕이나 좀 맞아야 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프다는 이성호 병장 억지로 끌고 위병소로 나갔다. 나이는 50대 초 중반 쯤 돼 보이는 선하게 생기신 아저씨 한분이 자전거 여행하는 차림으로 서 계셨다. 이성호 병장이랑 위병소로 가면서 '대낮부터 술처먹은 미친놈 아녀?ㅋㅋㅋ' 이러면서 갔는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77년 전역병이면 고참도 까마득한 고참이라...... 나는 거수경례를 했다. 혼자 자전거 한대에 의지해 옛날 기억 더듬어 가면서 추억 여행을 하고 있는 듯 했다.  "31년만에 오는 거예요. 알파 둘포 출신입니다. 부대 구경좀 해도 되겠습니까?"  "예.^^ 제가 인솔해 드리겠습니다."   둘포 출신 이라는 아저씨는 둘포상 먼저 가자고 하셨다. 31년만에 오는 곳 이지만, 그대로 라시면서 내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여기가 본부포대지? 저기가 브라보 포대지? 하시면서 다 기억해 내셨다.둘포상에 들어와선 옛날 기억이 나시는지 포상을 주욱~ 둘러보셨다.  "이 장전봉으로 빠따 맞아 봤나?"  "아니요. 안맞아 봤습니다;"  "이야~ 군대 좋아졌구만! 하하하! 옛날엔 이걸로 포상에서 줄빠따 맞고 그랬다구..허허.."  포상도 둘러보시고 막사도 둘러보시고 군생활 하던적을 회상하시면서 부대 곳곳에 어린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 주셨다. 한참을 둘러 보신 후에, 뜨거운데 인솔하는 내게 미안하셨는지, '위병소까지 갈때는 혼자 갈테니 가봐요-' 하셨다. 나는 옛날얘기 듣는게 재밋기도 했고, 부내 내에서는 인솔을 해야 했기때문에 '위병소 까지는 인솔 하겠습니다.' 했다. 식당을 지나 위병소로 돌아가서 출입증을 반납하고, 부대로 나가실땐 만날때 보다 더 절도...
Monologue 숲지기 2008.08.31 추천 0 조회 25
 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어제 개막식을 올렸다.8시에 시작하는 개막식을 보기위해 시간맞춰 생활관에 들어갔더니, 개막식을 본다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 경기나 보면 되지 그걸 왜 보냐는 식이다. 다른데 가서 보란다. 결국 8시 보초였던걸 잊고 있었던 나는 전 세계인이 보고있는 개막식은 듣지도 못하는 탄약고에서 보초나 서고 있었단 말이다.  몇일전 누날 살려준, 그 디지털 50에 아날로그 50 서태지의 컴백 스페셜로 꾸며진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를 봤다.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 한다는 것을 서로가 알고 함께 할 때, 우리는 위로가 되고 자신감이 생가며 단결, 협동 따위로 부터 오는 성취. 그로 인한 감동. 서태지라는 매체를 통해 사회를 형성하고 그 구성원들의 일명 '대장'으로서 문화적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역활을 아주 미치도록 잘 해내고 있는 서태지. 그리고 그에 열광하는 매니아들이 있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그들은 서태지가 만들어 내는 음악을 통해서 공감대를 형성 한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그들 대부분은 같은 것에 환호 했고 같은 것을 슬퍼 했으며 같은 것을 비판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감대를 서태지는 음악으로 승화, 그 음악 속에서 동감을 획득할수 있게 하였으며, 그 총체가 바로 서태지 메니아였고 곳 그들의 문화였다. 서태지와 그의 매니아 들은 그 또다른 사회속에서 언제든지 같은 사회인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다양한 문화를 끊임 없이 창조 해 냈고, 그렇게 그들은 평범한 삶 속에서도 유지 될 수 있었다. 시대는 늘 빠르게 변화하고, 그들이 공감할수 있는 문화 란 것도 늘일정할 수는...
Monologue 숲지기 2008.08.09 추천 0 조회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