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복음을 생각하고, 알고, 이해하고, 외칩니다.

그 사건최초의 인간이 이 지구상에 등장하기 이전, 나무들이 먼저 땅에 존재했다. 그때의 나무들은 의미도 목적도 없이 그저 존재하기에 존재하고 있었다. 심지어 나무들은 어떤 의미나 목적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조차 없었다. 나무들이 그런 종류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어떤 것도 지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이 출현했다. 사람은 나무와 달리 어떤 의미와 목적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존재였다. 그는 스스로 어떤 존재로서 존재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나무를 어떤 의미나 목적을 가진 존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였다. 그는 나무를 의자로 삼고, 나무를 도낏자루로 삼으며, 나무를 지팡이로 삼기도 했다. 어떤 의미나 목적을 가진 존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존재의 출현과 동시에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무는 인간과 같은 가능성을 부여받게 된 것이다. 최초의 인간이 등장하는 순간 지상의 모든 나무들에게 동시에 이 일이 일어났다. 바로 존재의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는 일. 인간의 등장은 나무들의 세계에서 전 지구적인 사건을 일으켰다. 이 일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나무를 일시에 깨웠기 때문이다. 이 놀라운 의식의 전이는 정작 인간 스스로에게는 알려지지도 않은 채 한순간에 일어났다. 나무가 아닌 어떤 존재의 등장이 모든 나무에게 가능성을 부여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나무가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고 해서, 모든 나무가 필연적으로 어떤 의미나 목적을 부여받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지만, 나무는 그럴...
디바인트리 숲지기 2023.12.20 추천 0 조회 26
주님의 은혜로 복음을 깊이 알게 되면서 제가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제가 배우고 깨달은 바를 이야기하고 다녔습니다. 저는 제가 말하는 사실들을 알게 되었을 때, 감격과 기쁨과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게 된 것들을 말하면, 듣는 이들도 비근한 감격을 느낄 수 있으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많은 분이 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은 진리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고, 천국이나 구원과 같은 것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교회를 오래 다녔던 분들도 그랬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원인을 분석했고, 기도했고, 고민했습니다. 혹시 전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는지, 예가 적절하지 못하지는 않았는지, 나의 지식을 자랑하는 듯 보이지는 않았는지, 듣는 이의 귀를 막는 마음의 상처를 먼저 살피지 못한 것은 아닌지, 혹 정말 내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을 두고 혼자 착각에 빠져있는 것인지... 저는 제가 알게 된 복음을 전하는 것을 저의 삶으로 삼고자 마음먹은 터이기 때문에, 이것은 저에게 가장 심각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고민해오면서 제가 나름대로 얻은 결론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1) 언어가 다릅니다.복음을 설명하는 많은 단어는 당연하게도 ‘성경’에서 사용되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러다 보니 듣는 분들은 교회를 다니면서 익히 들어왔던 관용적인 단어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이미 자신이 알고 있고 익숙한 의미로 제가 말하는 단어를 이해합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애초에 거짓을 파하고 진리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원래 알고 있던 ‘단어’의 정의를 바꾸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의 의미를 예수...
디바인트리 숲지기 2023.12.19 추천 0 조회 28